03 Jun
03Jun

'너에게 알려주고 싶은' 은 한학기동안 배운 내용을 토대로 만든 나만의 책이다. 팀원별로 파트를 정하여 책을 작성하였고, 아래에는 내가 맡은 파트를 책으로 작성한 것이다. 



6장 너와 나를 넘어 우리가 될 때


사랑의 삼각형 이론 Triangular theory of love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사랑에 대한 심리학적 정의는, 단순한 열정과 뜨거운 감정이 아닌 그 너머로 정의할 수 있다.  사람들은 좋은 멜로디를 담은 노래에도 아리따운 사랑의 마음을 담아 그것을 말하고 있고, 로맨틱한 드라마나 영화를 통하여 사랑에 대한 인간사를 그린다. 이렇듯 사람들은 항상 사랑을 갈망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항상 추구하며 쫓는 사랑이란 어떤 것일까? 이 질문이 쉬운 것 같지만, 막상 답하려 하면 어렵다는 것을 느낄 수 있을 것이다.  이런 우리의 궁금증을 해결해줄 심리학자가 있다. 바로 심리학자 로버트 스턴버그 Robert Sternberg 이다. 스턴버그는 ‘사랑의 삼각형 이론'을 주장하며 사랑이 3가지 요소로 구성된다고 말하였다. 


사랑의 삼각형 이론 스턴버그의 주장에 의하면 사랑은 열정과 감정 이상의 것이다. 사랑에는 우리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감정적인 요소도 있겠지만, 인지적인 요소와 행동적인 요소도 포함된다. 스턴버그의 사랑의 3요소를 구체적으로 살펴보자.


친밀감 

친밀감이란 누군가와 가깝게 느껴지는 상태를 뜻하고 정확히 말하면 결속과 유대감을 느끼는 것이다. 친밀감을 느끼고  나누는 사람들은 서로에게 의지하며 자신의 감정과 마음을 숨김없이 터놓는다. 


열정  

열정이란 다른 사람과 하나가 되고 싶은 욕망을 뜻한다. 사람들은 상대방에게 강하게 이끌리고 성적인 욕구를 느낀다. 특히 신체적 매력은 열정이 싹트는 것에 큰 요인으로 작용한다. 처음 본 순간 반하는 사랑 대다수가 열정이며, 우리가 흔히 생각하고 말하는 사랑은 열정과 가장 닮아 있다. 


결정과 헌신 

스턴버그의 주장에 따르면 열정과 친밀감만을 가지고 완전한 사랑을 이루기에 부족한 면이 있다. 결정과 헌신은 두가지 측면으로, 단기적인면으로 보았을때에는 어떤 사람과 사랑하기로 마음먹는 결정을 뜻한다. 장기적인 면으로는 그 사랑을 지속시키겠다는 헌신을 뜻한다. 즉, 쉽게 얘기를 한다면 상대를 사랑하겠다고 결심을 하고 오랜기간 책임감을 가지고 그 마음을 지키겠다고 선언하는 것이다. 


사랑의 7가지 형태사랑의 3요소가 어떻게 이루어지냐에 따라 사랑의 형태는 7가지로 나뉜다. 이번에는 이 사랑의 7가지 형태를 알아보고자 한다. 


좋아함: 친밀감앞서 얘기했던 사랑의 3요소중 열정과 결정, 헌신은 없지만 친밀감을 가진 관계를 뜻한다. 불타는 관계도 아니고, 장기간의 만남이 확실한 관계는 아니지만 특별히 가깝게 느끼거나 일체감을 느끼는 관계를 뜻한다.


도취적 사랑: 열정소위 말해 처음 만남에서 사랑에 빠지는 사랑이 도취적 사랑에 가장 근접하다. 오직 열정만이 있는 관계를 뜻하며, 친밀감 또는 결정과 헌신의 요소가 없기에 금세 나타났다가 홀연히 사라져버린다. 도취적 사랑의 예는 가슴이 두근거리고 성적으로 자극을 받으며 상대방에게 육체적으로 욕망을 느끼지만 오래 가진 않는다. 


공허한 사랑: 결정과 헌신친밀함과 열정의 관계가 아닌, 결정과 헌신의 요소만으로 살아가는 침체된 관계를 의미한다. 더 이상 사랑이라 할 수 없지만, 자식과 경제적인 문제 때문에 이혼하지 못하고 애써 결혼생활을 이어가는 부부들의 관계에서 자주 드러난다.


낭만적 사랑: 친밀감, 열정상대에 대한 열정과 친밀감이 살아 있어 낭만적인 사랑을 이룰 수 있지만, 앞날의 미래 즉, 장기간의 헌신은 보장할 수 없는 관계를 뜻한다. 앞날이 불확실한 젊은이들에게 서 많이 나타나는 유형이다. 이들은 친밀감도 느끼고 불타는 열정도 경험하지만 앞으로의 자신들의 관계가 어떻게 될지 장담하지 못한다. 


우애적 사랑: 친밀감, 결정과 헌신둘 사이에 상대방에 대한 욕망 즉, 열정이 많이 있지는 않지만 친밀감과 결정 및 헌신의 요소가 이루어지는 관계를 뜻한다. 이 유형은 오랜생활 결혼생활을 하며 너무 익숙해져버린 나머지 열정은 사그라들었지만, 여전히 서소를 가장 가깝게 여기고 상대를 소중하게 대하며 헌신하는 오랜 부부관계에서 잘 나타난다. 


얼빠진 사랑: 열정, 결정과 헌신열정과 결정, 헌신의 요소만 있고 친밀감은 빠진 사랑을 뜻한다. 처음 만난 순간 사랑에 빠지고 영원을 약속하는 드라마의 커플 이야기가 얼빠진 사랑을 잘 묘사하고 있다. 이런 유형은 친밀감이 만들어지는 데 오랜 시간과 노력을 필요로 하기에 이들의 사랑은 오래 지속되기 어렵다.


성숙한 사랑: 친밀감, 열정, 결정과 헌신성숙한 사랑이란 친밀감, 열정, 결정과 헌신의 요소들이 적절히 어우러진 것을 의미한다. 결혼생활을 수십년간 이어오면서 서로의 가장 친한 친구이자 성생활 또한 만족스럽게 하는 부부를 대표적인 예로 들 수 있다. 성숙한 사랑은 누구나 꿈꾸는 사랑이지만, 유지하고 지켜나가기엔 비교적 어려움이 있어 많은 노력을 들여야한다.


심리학을 이용한 사랑우리는 어떠한 것 때문에 사랑에 빠지는 것인가? 당신의 연인을 좋아하게 된 까닭은 무엇인가? 좋아하는 사람의 마음을 얻어내는 방법은 무엇일까? 심리학적 이론을 활용한다면 상대의 마음을 쉽게 얻을 수 있다. 다음은 매력의 조건이다.


가까운 사람과 사랑에 빠지는 것: 근접성근접성의 핵심은 ‘가까운 곳' 이라는 것이다. 심리학자에 의하면 상대방과 가까운 곳에 살면 사랑에 빠질 확률이 높다는 것이다. 사랑과 근접성의 관계를 밝혀낸 심리학자 제임스 보사드에 의한 연구로 보자면, 5천명을 대상으로 한 연구에서 34%나 되는 사람들이 자신의 집과 가까운 곳에 사는 사람과 결혼했다는 사실을 밝혀냈다. 그렇다면 이와 반대로 거리가 멀 수록 결혼 성공률은 낮아질 것이라는 것도 알 수 있다. 이 책을 읽고 있는 독자들 가운데 외로운 사람이 있는가? 그렇다면 당신의 주변에 있는 상대를 잘 돌아보는 것을 추천한다. 이쯤되면 궁금증이 생길것이다. 과연, 가까운 곳에 있다는 것이 사랑과 관련하여 어떠한 연관성이 있는 것일까? 독자들은 “몸이 멀어지면 마음도 멀어진다"라는 속담을 많이 들어보았을 것이다. 이처럼 사랑에서는 자주 만나고 보는 것이 중요한 역할을 한다. 가까운 곳에 있으면 상대를 자주 보게 되고, 자주 보면 상대를 향한 호감 또한 상승한다. 이런 현상을 나타내는 이론이 ‘단순노출효과 Mere- exposure effect’ 이다. 자주 마주치고 보는 것만으로도 상대방에 대한 호감이 커진다는 것이다. 독자들 중에 관심이 있는 상대가 있다면 가까운 곳에서 자주 모습을 비추는 것을 추천한다.


비슷한 사람과 사랑에 빠지다: 유사성유사성의 핵심은 ‘비슷한 것'이다. 많은 사람들은 자신과 비슷한 모습이 많이 보이는 사람에게 쉽게 끌리는 경향이 있다. 독자들 주변에 연인이 있을 것이다. 그 연인을 둘러보라. 비슷한점 혹은 공통점이 있을 것이다. 예를 든다면 같은 학교 출신이라거나 좋아하는 가수의 취향이 같다거나, 싫어하는 음식이 같다거나 등등이다. 즉, 유사하다는 것은 사랑에 빠지기에 좋은 도구로 이용된다. 서로 비슷한 점이 많으니 공유할 수 있는 감정도 있을 것이고, 경험을 해석하는 방식 또한 비슷하니 이 관계는 더욱 친밀해질 수 밖에 없다.


아름다운 사람과 사랑에 빠지다: 신체적 매력사람들은 외모가 출중하고, 몸매가 좋은 사람을 선호한다. 그들의 압도적인 신체적 매력이 우리에게 진한 인상을 남겨주었기 때문이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신체적 매력, 즉 외적인 아름다움을 지닌 사람에게 빠져든다. 그래서일까? 우리 사회는 출중한 외모와 좋은 몸매를 만들기 위하여 무진장 애를 쓴다. 사랑하는 상대를 찾을 수 있다는 마음에 외면 가꾸기를 무시할 수 없는 것이다. 그렇다면 신체적 매력과 사랑의 연관성은 무엇일까? 그것은 우리는 기본적으로 아름다운것을 선호하는 경향도 있지만, ‘후광효과 Halo effect’라는 심리적 효과 또한 원인이 될 수 있다. 후광효과란  일반적으로 어떤 사물이나 사람에 대해 평가를 할 때 그 일부의 긍정적, 부정적 특성에 주목해 전체적인 평가에 영향을 주어 대상에 대한 비객관적인 판단을 하게되는 인간의 심리적 특성으로 정의할 수 있다.  즉, 쉽게 말을 하자면 외모가 출중한 사람을 보고 아무 근거 없이 성격도 좋고 예의바르며 성실하리라 생각 한다는 것이다. 하지만 신체적인 매력이 없다고 좌절할 필요는 없다. 이 말에 의하면 못생긴 이들은 사랑할 수 없다는 뜻인데, 실제로는 전혀 그렇지 않기 때문이다. 사람들은 자신보다 지나치게 매력적인 사람 보다는 자신과 비슷한 정도의 매력을 지닌 사람에게 부담감 없이 다가갈 수 있고, 마음을 더 쉽게 여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다. 


나를 좋아하는 사람에게 끌린다: 호의의 상호성“저 사람 너 좋아하는 거 아니야?” 누군가 툭 내뱉은 한마디에 하루전까지 관심도 없었던 상대에게 눈길이 가고 신경이 쓰인다. 평소에는 아무런 생각 없이 지나왔던 상대의 태도와 눈빛 등이 달라보이고, 나한테 해주는 사소한 행동들이 눈에 들어오며 상대에게 관심을 쏟게 된다.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더 많은 마음이 가는 것이다. 이렇듯 나를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끌리는 현상을 ‘호의의 상호성'이라고 부른다. 대부분의 사람들은 받은 만큼 돌려주어야 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다. 서로 주고 받는 Give and take가 비슷해야한다는 사람들의 생각, 상호성의 규범 Norms of reciprocity 때문이다. 따라서 이 말에 의하면 상대가 나를 좋아해준다면 거절당할지 모른다는 불안감과 두려움은 사라지게 되고, 자신감 또한 얻게 된다. 그래서 내게 먼저 호의를 표현하는 상대방에게 마음의 문이 더 쉽게 열리고, 이성적으로 더 이끌리게 되는 것이다.


사회적 촉진 Social facilitation

 사회적 촉진이란 다른 사람의 존재가 수행을 촉진시키는 것으로, 타인이 곁에 있으면 혼자 할 때보다 능률이 오르는 현상이라고 정의한다. 다음은 사회적 촉진에 관한 예시이다.

공부하려고 도서관을 찾는 이유사람들은 왜 공부를 하려고 도서관을 찾는 것일까? 조용한 것을 원한다면 집에서 조용히 공부를 할 수도 있을텐데 말이다. 사실 사람들은 심리학적 이론은 모르더라도 직감적으로 느끼고 있을 것이다. 집에서 혼자 공부하려 하면 많은 유혹에 휩싸여 실패를 한 경험이 많다는 것과, 열심히 공부하는 사람들 사이에 싸여 공부를 할때 더 효율적이라는 것을 말이다. 이렇듯 타인이 곁에 있을때에 혼자보다 능률이 오르는 현상, 다른 사람이 곁에 있어 수행이 촉진되는 현상을 ‘사회적 촉진' 이라고 말한다. 


사회적 억제

사회적 억제란, 오히려 옆에서 누군가가 지켜보고 있을 때 평소보다 더 못하게 되는 경우이다. 사회적 억제에 관한 예시를 들어보자면, 어설프게 만든 발표를 다른 사람들 앞에서 하게 된다면, 긴장을 하게 되어서 평소엔 하지 않았던 실수까지 하게 되는 것을 예로 들 수 있다. 이와 같은 현상은 위에서 말했던 사회적 촉진과 상반되는 현상이다. 


사회적 억제를 해결하기 위한 방안

이에 관하여 가장 좋은 방안은 익숙해질 때까지 연습을 하는 것이지만, 사회적 촉진 현상을 적용시켜 혼자하는 경우보다는 커피숍과 도서관 등에서 하는 것이 더욱 효율적일 것이다. 다른 사람들과 스터디그룹을 만들어 함께 공부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 


책임감의 분산 Diffusion of responsibility

책임감의 분산은 “내가 굳이 나서지 않아도 다른 사람이 하겠지"라는 생각으로 인하여 서로에게 책임을 떠맡기며 발생하는 현상이다. 책임감의 분산은  폭행현장을 예로 들수있다. 한 청년이 5명의 사람에게 집단 폭행을 당하고 있다고 치자, 그들의 주위에는 10여명이 넘는 사람들이 있었다. 하지만 폭행을 적극적으로 제지하는 사람은 단 한명도 없었고, 결국 거의 죽도록 맞는 상황을 도래하고 말았다. 과연, 폭행현장 주위에 수많은 사람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폭행을 막지 못하였던 이유는 무엇일까?  이것은 다수일수록 책임감이 분산되는 현상 때문이다. 즉 “에이, 나 말고도 도와줄 사람이 있겠지" 라는 생각으로 발생하는 현상이라고 말할 수 있다. 


동조 Conformity

저녁을 함께 먹기 위하여 회사 동료들과 돈까스집에 갔다고 해보자. 함께 온 동료들이 모두 다 돈까스를 먹겠다고 하면 당신은 혼자 당당히 김치찌개를 먹겠다고 할 수 있는가? 짐작하건대, 당신 역시 돈까스를  주문할 것이다. 또, 네모 안경이 유행하고 있을 당시 당신 혼자 동그란 안경을 사용하기엔 어려움이 있는 것과 같은 논리라고 볼수있다. 이처럼 우리는 집단에 소속되면 대세를 따라가고자 하는 태도를 보이고, 대다수의 사람들의 행동과 태도에 동조하는 경향이 있다. 우리는 이와같이 집단의 압력으로 인하여 개인의 의견을 내세우기보다 집단이 원하는 방향대로 개인의 생각이나 태도등을 바꾸는 현상을 ‘동조'라고 한다.


동조의 예시

위 그림에서 표준선과 같은 길이의 선은 A,B,C 중 어떤 것인가? 많은 고민을 할 필요도 없이 당신은 C라는 대답을 할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답이 확실한 문제에서도 사람들은 집단의 압력에 따라 엉뚱한 답을 말하기도 한다.그 중, 솔로몬 애쉬의 실험이 대표적이다. 애쉬는 위 실험을 위하여 진짜 피험자 1명과 실험을 위하여 고용된 가짜 피험자들 5명을 모집하였다. 실험 상황에서 진짜 피험자 1명을 둘러싼 5명의 가짜 피험자들은 만장일치로 C가 아닌 A라는 답을 선택하였다. 그러자 진짜 피험자는 당황해하며 자신도 마지못해 틀린 답을 따라 부르게된다. 이것은 자신이 진짜 답을 알고있음에도 불구하고 집단의 의견에 따라가게된 것이다.

 

동조는 왜 하는 것일까?

사람들이 동조를 하는 이유는, 배척당하고 싶지 않은 강한 소속감의 욕구가 원인이라고 볼 수 있다. 혼자만 다른 의견을 가진 사람으로 낙인찍힘으로써 고립되고 싶지 않기 때문이다.          


동조에 휩쓸리지 않는 법

우리는 동조에 휩쓸리지 않고 자신의 분명한 의사를 전달할 수 있는 방법이 있을까? 실제로 다수의 사람들 중 단 한 명이라도 동조하지 않는다면 동조율이 확실히 감소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소수의 의견으로 인하여 소속된 집단 안에서 큰 흐름을 만들어낼 수 있다.소수가 다수의 의견에 영향을 미치려면 유능하고 진실해보여야 하며, 갈팡질팡하지 않는 일관된 입장을 지녀야한다는 조건이 있다. 또한 자신의 의견을 당당하게 주장해야하며, 논리가 맞고 합리적인 이유를 지녀야 한다. 


인지부조화 Cognitive dissonance     

   “사람이라면 무조건 상위권 대학에 들어가야지!” 이것은 A씨의 사례이다. A씨는 항상 사람이라면 인생을 살면서 무조건 상위권 대학에 가야한다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어릴때부터 생각하고 있던 터라 A씨는 매일 밤 낮 없이 공부를 하며 간신히 상위권 대학에 붙었다. 하지만, 상위권 대학만 들어가면 다 되는 줄 알았던 A씨는 큰 좌절감에 빠지기 시작한다. 간신히 턱걸이로 상위권 대학에 붙었던 A씨는 대학의 진도를 따라가지 못했고, 여러가지 면에서 뒤처지기 시작하였다. A씨는 상위권 대학만을 고집하여 살아왔던것이 후회스러울 법도 하지만 A씨는 오히려 큰소리로 외쳤다. “나는 절대 후회하지 않아. 오히려 내 수준보다 높은 수업을 들으니 더 똑똑해지는 기분인걸? 사람은 성장하려면 무조건 상위권 대학에 가야지!” A씨의 성장했다는 자신의 말과 수업에서의 뒤처지는 모습이 참 모순적이라고 볼 수 있다.  실제로 이런 상황이 있다면 견디기 어려웠을 수 있음에도 A씨는 정말 단 한번도 후회를 한적이 없을까? 친구들과의 술자리에서 A씨는 술에 취해 꽁꽁 숨겨놓았던 진심을 털어놓았다.“사실 내가 이렇게 뒤처지면서 까지 이 학교를 다녀야하나? 라며 많은 후회가 있긴 했어" 하지만 다음날 술에 깬 A씨는 또 다시 확신에 찬 말로 “사람은 무조건 상위권 대학에 가야해! 난 지금 너무 행복해. 과거로 돌아가도 난 다시 이런 선택을 했을거야" 라고 말을 하였다.


A씨의 심리는 레온 페스팅거의 인지부조화 이론으로 설명할 수 있다. 사람들은 행동과 태도가 일치하지 않을때에  내적으로 어려움을 느끼게 된다. 이미 엎질러진 물을 보며 신세한탄만  할수없기때문이다. 이럴 때 사람들은 부조화 상태를 조화 상태로 만들기 위하여 힘을쓴다. 즉, 후회된다 → 나는 성장했고, 좋다 등등으로 태도를 바꾼다는 것이다. 이런식으로 된다면 서로 부딪혀 갈등을 일으키던 요소들이 안정이되고 사람들은 평정을 되찾게 된다. 이것이 인지부조화가 말하는 태도의 변화다. 


귀인 이론 Attribution theory 

세상에서 일어나는 모든 일에는 이유가 있기 마련이다. 길을 걷다 넘어지는 사람을 발견했을때, 당신은 무의식 중에 다음과 같이 생각할 것이다.

  • ‘칠칠치 못한 성격을 가지고 있나 보군'
  • ‘오늘따라 정신이 없나보군’
  • ‘바닥이 미끄러웠나 보군'

사람들은 알게모르게 일어나는 모든 일에 대한 이유를 찾고자한다.  심리학에서는 이렇게 일어난 상황이나 행동에 대한 이유를 찾는 것을 ‘귀인'이라고 말한다. 

귀인을 하는 방법은 여러가지로 나누어진다. 첫번째로는 행동의 원인이 그 사람이 가지고 있는 고유의 성격, 기질 같은 내적 특성 때문에 일어났다고 보는 내부귀인이 있다. 두번째로, 외부적인 상황에 의해서 일어났다고 보는 외부귀인이 있고 세번재로는 변화성 차원으로 노력을 하여도 쉽게 변하지 않는 특성이라고 보는 안정요인이 있다. 마지막 네번째는 때에 따라 행동이 달라질 수 있을 거라 보는 불안정 요인이 있다. 

길을 가다 넘어진 사람을 보고 ‘칠칠치 못한 성격을 가지고 있나 보군' 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내부안정귀인'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이와 같은 경우는 앞으로도 쭉 덤벙댈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와 다르게, ‘오늘따라 정신이 없나보군' 이라고 생각을 한다면 ‘내부 불안정 귀인'을 한 것이다. ‘바닥이 미끄러웠나보군' 이라고 생각하는 것은 외부적인 요인에 의해서 벌어진 행동이라고 보는 ‘외부 불안정 귀인'을 한것이다.


칭찬도 칭찬 나름이다

어렸을때부터 꾸준히 ‘똑똑하다’ ‘머리가 좋다' ‘재능이 있다'라는 칭찬을 받아오던 아이들이 정작 어른이 되면 더욱 의기소침해지고 눈에 띄는 성과를 보이지 못하는 경우가 있다. 어른들은 무엇이든지 척척 잘해내는 아이가 너무 기특한 나머지 아낌없이 칭찬을 부어준다.“ 우리 아이는 머리가 너무 좋아, 천재아닐까?”또한, 실수를 통하여 용기를 잃은 아이에게는 힘을 내라는 차원에서 이런식으로 위로해주곤 한다.“너는 재능이 있으니까 잘할 수 있을거야 힘내"“너는 춤 추는 능력이 타고났다니까 정말~”칭찬을 들으면 기분이 좋아보이지만 막상 그렇지도 않다. 칭찬도 칭찬 나름인 법이다. 아이가 성공하는 원인을 ‘재능이 타고 나서' ‘머리가 타고나서' 로 생각을한다면 아니는 ‘노력으로 인하여 무언가를 얻는다' 라는 깨달음을 얻을 수 없다. 지능과 재능은 노력으로 쉽게 변하기 어렵기에 의지가 꺾여버리게 되는 것이다. 부모나 교사가 해주는 칭찬이 아이가 세상을 이해하고 해석하는데 영향을 끼친다. ‘재능이 타고나서 할 수 있을 것이다' 라는 말은 아이가 도전 자체를 두려워하게끔 만든다.그러므로 칭찬을 해줄때에는 노력을 했다는 과정에 포커스를 두어야한다.


자기 실현적 예언 Self - fulfilment prophecy

“학교 친구들에게 말을 걸어보라고요? 제가 먼저요?”

“네, 한번 시도해보세요. 옆 자리 친구에게 먼저 인사해볼까요?”

“싫어요! 그 친구는 저를 싫어할게 분명해요. 사람들은 다 날 별로 안좋아한단 말이에요"

인간관계가 어렵다며 상담실을 찾은 은영 씨에게 상담사는 먼저 인사를 해보라하였고 은영씨는 얼굴이 시벌게지며 이렇게 말하였다. 

“어차피 필요없어요. 사람들은 다 나를 싫어하고, 제 인사도 무시할게 뻔해요!”

과연 은영씨의 말대로 정말 모든 사람들이 자신을 싫어할까? 은영씨는 자신의 삶을 기대대로 만들어가고 있었다. 그녀가 가지고 있는 강한 믿음은 ‘나를 포함한 사람들은 모두 나쁘다. 사람들은 믿을 수 없는 존재이고, 모두 나를 싫어한다’ 였다. 이와 같은 믿음으로인해 은영씨에게 먼저 다가온 친구들을 의도적인 접근이라 생각하여 먼저 피하고, 미간을 찌푸리는 등 불편한 기색을 내뿜었다. 그로인해 사람들은 은영씨에게 다가가기 어려워지게 된 것이다.  그 누구에게도 곁은 내어주지 않은 은영씨는 결국 그녀의 믿음대로 이루어졌다. 사람들이 은영씨를 싫어하게 된것이다. 이처럼 개인이 가진 믿음이나 미래에 대한 예상, 예언이 실제 현실에서 이루어지는 현상을 ‘자기 실현적 예언' 이라고 부른다. 말이 씨가 되는 것이고 생각이 현실이 되는 것이다. 이와 반대로 자기 실현적 예언을 좋은 방향으로 사용하여, 상대를 긍정적인 시선과 마음으로 좋은 결과를 기대해줄때 정말 좋은 일이 벌어진다. 우리 모두 자신과 세상에 대한 긍정을 가슴에 품고 살아보자! 


갈등 Conflict

우리는 인생을 살때에 크고 작은 갈등을 겪으며 산다. 사람과 사람간의 갈등, 내적인 갈등, 나라와 나라 간의 갈등까지. 이 갈등이라는 것은 2가지 이상의 것들이 서로 충돌할때 생긴다. 독일의 심리학자인 커트 레빈은 이 갈등에 관하여 3가지 유형을 밝혀냈다.접근 - 접근 갈등, 회피 - 회피 갈등, 접근 - 회피 갈등이 있다. 다음으로는 이 유형에 대한 설명이다.


접근 - 접근 유형 Approach - approach conflict

“어린이 장난감 세트 고를래, 공주 옷 고를래? 딱 하나만 골라." 어릴때 부모님이 장난감과 공주 옷 둘 중 하나를 고르라고 했을때에 한참을 고민하고 망설였던 기억이 있다. 이것이 바로 접근 - 접근 갈등 상태인것이다. 접근 - 접근 갈등은 ‘둘 다 갖고싶다. 두개 중 어떤 것을 선택하지?’ 라고 생각이 들만큼 매력적인 2가지 대상 중 하나를 골라야 할 때 생기는 갈등을 말한다. 이 갈등은 둘 다 가지고 싶어 마음이 복잡하지만 반드시 하나만 골라야 하는 상황일 때 발생된다.


회피 - 회피 유형 Avoidance - avoidance conflict

“ 손바닥 맞을래, 손들고 서있을래?” 이렇게 부정적인 대상 2가지 중 하나를 골라야 할 때 생기는 갈등을 회피 - 회피 유형이라 부른다. 둘 다 정말 싫지만 반드시 하나를 택해야 하는 마음은 참 복잡할 것이다. 이것을 고를 수도 없고, 저것을 고를수도 없는 복잡한 마음을 상상하면 된다.


접근 - 회피 갈등 Approach - avoidance conflict

“ 결혼을 할까 말까? 해도 후회하고, 안해도 후회. 결혼하면 자유하지 못 할 것 같고, 그렇다고 혼자 살기엔 너무 외로워" 이렇듯 하나의 대상에게 좋고 싫음이 공존할때 생기는 상태가 접근 -회피 갈등이다. 결혼을 하면 자유롭지 못해지고 책임을 져야하여 복잡하고, 그렇다고 혼자살기에도 외로운 복잡한 마음 상태를 상상하면 된다.


3장 어린시절이 강렬한 이유?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 Theory of cognitive development

누구나 알듯이 아이들은 태어났을때 바로 세상을 이해할 수 없다. 조금씩 커가면서 세상을 이해하게 되는데 과연 어떻게 이해하게 되는 것일까? 이런 우리의 궁금증을 풀어줄 심리학자가 있다. 그는 심리학자이자 자연과학자였던 장 피아제 Jean piaget이다. 그는 아이들의 4가지 발달 단계를 주장하였다. 피아제가 주장하는 인지발달 이론을 구체적으로 알아보자.


감각운동기(0~2세)

감각운동기는 대개 출생에서부터 2세까지 이루어진다고 볼 수 있다. 감각운동기란 말그대로 빨기,잡기,기기 같은 감각을 통하여 세상의 정보를 얻는 것을 말한다. 태어난 후 생후 1개월 정도의 아이들은 선천적인 반사활동을 보이기도 하는데,  젖을 빠는 것과 같은 행동을 예로 들 수 있다. 이런 행동들은 시간이 지날수록 더욱 복잡한 형태로 나타나기 시작한다. 소리나는 인형을 주무른다던지, 모빌을 발로 친다던지 등의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이시기에 대상영속성 Object permanence가 생기게 되는데 대상영속성이란 대상이 더이상 눈 앞에 보이지 않거나 감각을 통해 인식할 수 없을때에도 그 대상이 계속 존재함을 이해하는 것을 일컫는다. 대상영속성이 생기기 전의 아이들은 눈 앞에 보이던 장난감이 사라지면 그 장난감이 존재하지 않는 것 마냥 생각을 하게된다. 하지만 생후 8개월 ~12개월 즈음에는  당장 눈앞에 대상이 보이지 않아도 대상이 존재한다는 사실을 인지하게 된다. 


전조작기 (2~7세)

이 시기의 아이들은 상징을 형성할 줄 알긴 하지만, 상징과 상징을 연결시킬수는 없기에 전조작기라 부른다. 전조작기 시기의 아이들은 상징의 세계에 몸을 틀게 되는데, 언어를 사용하고 가상놀이와 상징놀이를 하게 된다. 소꿉놀이나 병원놀이, 시장놀이 등을 예시로 들 수 있다. 아이들은 소꿉놀이를 하면서 마치 자신이 엄마나 아빠가 된 것처럼 행동하기 시작한다. 실제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아이들의 머릿속에 있는 가상이 실제처럼 변형된 셈이다. 


구체적 조작기 (7 ~11 세)

이 시기의 아이들은 대상에 대한 구체적인 정신적 조작이 가능하므로 논리적인 문제해결이 가능한 단계에 돌입하게 된다.  문제해결을 할때에 한가지 측면만 보는 것이 아닌 여러 측면을 고려할 수 있는 것이다. 


형식적 조작기 (11~12세)

이 시기 아동들은 구체적인 사고방식을 넘어서 추상적, 가설적인 수준에 까지 이르게 된다. 단지 눈 앞에 보이는 감각적인 대상을 머릿속으로 조작하는 것을 넘어서서 추상적인 개념을 통해 사고할 수 있게 된다. 이 아이들은 존재하지 않는 세계에 관해 상상을 할 수 있을 뿐더러 새로운 가설을 세우는 것 또한 가능하다.


애착 Attachment

어린 시절은 우리 인생에 큰 영향을 미치는데, 과연 왜 그런 것일까?아이들의 성격은 하나같이 다 다르며, 초등학교 교실만 들여다보아도  친화력이 좋은 친구, 눈치를 보는 친구, 의기소침한 친구 등등 다양한 성격의 아이들을 관찰할 수 있다.  다음으로는 불안정 애착의 3가지 유형을 알아보고자 한다.


불안정 회피애착 유형

“혼자서 노는 게 편해요" 자신을 돌보아주는 이가 떠나도 동요조차 보이지 않고, 다시 돌아온다 해도 무시를 하며 피하는 아동들을 불안정 회피애착 유형으로 분류시킨다. 이 유형의 아이들은 타인에게 의존하지 않고 친밀하게 지내는 것 조차 기대하지 않는다. 이 아이들은 ‘기대하지 말자, 혼자가 제일 편해' 라고 생각한다. 기대해봤자 실망밖에 얻는게 없다고 느낀 이 아이들은 이미 관계에 대해 포기를 한것이다. 이런 관계의 패턴은 점점 자신의 삶에 자리잡혀 성인기 까지 지속될 수 있다. 사랑받고싶은 아이의 자연스러운 행동을 부모가 비난하고 공감해주지 않는 상황이 발생하면 아이는 불안정 회피애착 유형이 될 가능성이 높다. 


불안정 양가애착 유형

“제발 저를 떠나지 마세요!”이 아이들은 불안정 회피애착 유형과는 정반대로 자신을 돌보는 이가 떠나면 심한 반응을 보인다. 돌보는 이가 돌아왔을때에도 쉽게 진정이 되지 않으며 격렬한 반응을 보이는 아이는 불안정 양가애착 유형에 속한다. 부모가 곁에 있더라도 마음 놓고 놀지 못하며 낯선 이를 매우 심하게 경계를 한다. 이 아이들은 눈치를 많이 살피고 분노같은 정서를 과장되게 표현을 한다. 이런 유형은 돌보는 이가 일관되지 않은 태도로 아이를 키웠을때 생길 가능성이 높다. 


불안정 혼돈애착 유형

“세상 아무것도 믿을 수 없어. 내 곁엔 아무도 없어!” 위 세 유형 중 가장 심각한 유형이 바로 불안정 혼돈애착 유형이라 볼 수 있따. 이 아이들은 부모가 우울증이 있거나, 경제적인 어려움과 심리적 어려움 등등으로 아이를 돌보지 못하였을때, 혹은 아이를 학대하거나 위협했을 때 이 유형의 아이들은 부모를 어떤식으로 대해야할지 잘 모르고 혼란스러워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엄마를 보고 뒷걸음질을 치는 것이나 꼼짝하지 않고 엎드려있는 모습 등등이다. 부모가 위로의 대상인것이지 혹은 또 다른 불안의 대상인것인지 갈피가 잡히지 않기 때문이다. 그로인해 이 유형의 아이들은 사회성이 떨어지는 모습도 잘 보인다. 자기 자신을 비롯한 모든 것을 믿지 못하기 때문이다.


댓글
* 이메일이 웹사이트에 공개되지 않습니다.
I BUILT MY SITE FOR FREE USING